일본의 특이한 역 (16) - 네부카와역, 15량짜리 열차가 정차하는데 무인역??

이번에 소개해 드릴 역은 일본 가나가와현에 위치한 네부카와역입니다. 역 주변이 주변인 만큼 역무원이 근무하지 않는 무인역이지요. 평범하게 작은 건물이 있고, 역명판이 있는 매우 평범한 역입니다.

한산한 역의 모습입니다.

네부카와역의 특징 중 하나는 무인역에 들어오는 열차 중 가장 긴 열차가 운행된다는 것입니다. 네부카와역은 도카이도선의 역인데, 도카이도선은 최대 15량 편성으로 운행합니다. 우에노도쿄라인 개통으로 도쿄역을 넘어서 다카사키, 우츠노미야까지 가는 편성도 존재합니다.

 

 보시면 승강장의 길이가 매우 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인역 중에서도 승강장 길이가 긴 역은 많이 있습니다만 그 승강장 길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역은 드뭅니다. 보통 긴 승강장은 기관차가 견인하던 긴 열차가 다니던 시절의 흔적일 뿐입니다. 네부카와역에는 최대 15량까지 들어오기 때문에 승강장을 온전히 활용하고 있는 드문 예입니다.

1923년에는 간토 대지진으로 이 역 근처에서 산사태가 발생, 100명 넘게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고 역 근처에 추모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그 외에 사소한 점으로는 역에서 바다가 보인다는 점도 들 수 있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파란 부분이 바로 바다입니다.

네부카와역은 러브라이브의 성지이기도 하니까 한번 성지순례(무대탐방)을 해 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접근 방법

도카이도선 열차가 20~30분에 한 대 정도 운행됩니다. 도쿄 등지에서 바로 오실 수 있습니다. 아타미(熱海), 누마즈(沼津), 이토(伊東)행 열차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도카이도선 열차에는 자유석 그린샤가 달려 있습니다. 자유석 그린샤 요금은 51km 이상이 980엔입니다. 낮 시간대에는 역 내의 자유석 그린샤 발권기에서 그린샤권을 구매하셔야 합니다. 차내 발권시 추가 요금이 붙습니다. (자유석 그린샤 발권기 전원이 내려간 경우 제외) 애플페이로 Suica를 이용하시는 경우 휴대폰으로도 자유석 그린샤권 구입이 가능합니다.

JR패스 전국판을 사용하시거나 돈이 많으시다면 오다와라역에서 도카이도 신칸센을 이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도쿄-오다와라간 신칸센 요금은 자유석 기준 3050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