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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지역별 숙소 및 호텔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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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 · 수정: · 댓글 없음
도쿄 여행 준비를 하다보면 호텔을 비롯해서 숙소를 고르는 것이 큰 문제가 됩니다. 물론 비싸면 시설이 좋고 서비스가 좋고 조식이 맛이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왕 돈을 주고 호텔을 구하신다면 위치도 한번 살펴보는 것이 좋겠죠. 특히 철도 여행 등 이동이 많아서 이동 시간이 가장 중요한 여행의 경우 위치를 잘 선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도쿄역 마루노우치 출구. 오른쪽에는 도쿄역 건물, 중앙에는 역 광장, 뒷쪽에는 높은 대형 건물이 보임.
일본을 대표하는 역, 도쿄역의 모습
(c) Kestrel, CC-BY-SA 4.0 (link)


야마노테선 연선(우에노, 신주쿠 등)에 숙소를 구하시면 이동하시는데 불편함은 없습니다. 어느 곳을 구하신다고 하셔도 아주 크게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그래도 한번 지역별 장단점을 따져보신다면 한번 글을 계속 읽어 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권장 지역

여기 있는 지역들은 장단점이 있긴 하지만 모두 괜찮은 지역입니다. 아래에 설명한 지역이 아니라고 해서 숙박을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아래에 설명한 지역 중 적어도 한 군데는 10분~15분 내외로 접근할 수 있다면 숙박하는 것을 피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야마노테선이나 지하철을 바로 타실 수 있는 곳이라면 나쁜 곳들은 피한다고 보실 수 있습니다.
 
만약 출국 당일 나리타 공항으로 일찍 출발해야 한다면, 환승 없이 나리타 익스프레스(도쿄/시나가와/시부야/신주쿠)를 탈 수 있는 역이나, 스카이라이너를 바로 탈 수 있는 우에노역 근처를 추천합니다. 아침 통근시간대에 큰 짐을 타고 지하철을 타긴 어렵습니다.


신주쿠


많은 여행객들이 신주쿠 근처에서 숙박하시는 것 같습니다. 신주쿠 근처는 교통도 좋고 상업 지대라서 밤에도 사람이 많습니다. 여행하실 때 호텔 등 숙박 시설을 찾으시는 경우 신주쿠 근처에서 많이 구하실 수 있습니다. 저렴한 호텔부터 비싼 호텔까지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도 있습니다. 잘 모르겠다면 신주쿠 주변에 숙소 잡는 것이 무난합니다.

교통 또한 좋습니다. 야마노테선이나 주오선을 타시면 10~20분 정도면 도쿄 23구내 주요 지역 이동이 가능합니다. 쇼난신주쿠라인이나 지하철 후쿠토신선을 이용하시면 가와고에나 요코하마 등지로 이동하기도 편합니다. 마츠모토나 후지산 등을 가실 때에도 다른 곳 갈 필요 없이 신주쿠역에서 특급 카이지나 아즈사를 타면 됩니다. 나리타 공항에서도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면 바로 오실 수 있고, 하네다 공항도 한 번만 환승하면 이동이 가능합니다.

신칸센을 많이 타더라도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신칸센이 출발하는 도쿄역까지 주오 쾌속선을 타면 15분 가량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주 짧은 시간은 아니므로, 도쿄를 중심으로 하고 신칸센 타고 주변으로 나가는 여행의 경우 이 점을 감안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신주쿠에는 역이 매우 많이 있습니다. 신주쿠역 뿐만 아니라 신주쿠산쵸메역, 도청앞역, 니시신주쿠역, 미나미신주쿠역, 신주쿠 공원 앞역, 세이부신주쿠역 등이 있습니다. 이중 JR선이나 도쿄 메트로 지하철의 역 근처를 추천합니다. 도쿄 메트로 1일권이 갈 수 있는 곳이 더 많습니다. 정 안되면 도영 지하철(도에이 지하철)역 근처까지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미나미신주쿠역이나 세이부신주쿠역 등 근처에 사철 역만 있는 숙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특히 미나미신주쿠역 같은 경우 오다큐라는 사철의 역으로 가장 낮은 등급인 '각역정차'만 들어오는 역입니다. (전철 한번 타려면 열차를 몇 대나 보내야 합니다) 도쿄 관광을 하시려면 전철을 타고 신주쿠역으로 이동을 한 뒤, JR선이나 사철로 환승을 해야 합니다. 신주쿠역까지 왕복만 해도 300~400엔이나 드네요.
 

긴자, 니혼바시, 가야바초


상업 시설과 오피스가 밀집된 지역으로 출장객을 대상으로 하는 비지니스 호텔이 다수 분포하고 있습니다. 가격대가 살짝 비싼 면도 있는데 출장 오는 사람들이 아주 비싼 곳에서 잘 수는 없기에, 비교적 저렴한 호텔을 찾으실 수도 있습니다. 교통은 도쿄역 근처니까 매우 좋다고 할 수 있네요. 비싼 호텔도 많이 있습니다.

단점을 찾자면 JR선을 이용하기 까다롭습니다. 긴자, 니혼바시역에서 JR선과 가까운 쪽은 몰라도 JR선과 먼 쪽의 경우 지하철 환승을 해야 JR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도쿄 중심부를 구경하신다면 환승 없이 가실 수 있는 곳이 많지만, 도쿄에서 좀 멀리 나간다 싶으면 무조건 환승을 하셔야 합니다.

도쿄역


말 그대로 일본의 심장부입니다. 고급 호텔이 많이 있습니다. 신주쿠, 시부야 등 도쿄는 물론이고 규슈부터 홋카이도까지 환승 한두번이면 전부 가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격이 좀 많이 비싼 호텔이 중심이기 때문에 가볍게 여행하시기에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가격 빼고는 딱히 단점은 없습니다. 굳이 찾자면 신주쿠가 멀다는 정도입니다.


우에노


교통을 중시한다면 숙박하기 괜찮은 곳입니다. 도쿄 이곳저곳 다니기에도 좋고 도쿄 밖으로 나가실 때에도 교통이 편리합니다. 동네 분위기도 아주 나쁜 것은 아닙니다. 가까운 곳에 우에노 공원 등 관광지도 충분해서 저녁에 간단히 산책하기도 좋습니다.

도쿄를 기점으로 신칸센을 타고 가야 하는 등 좀 멀리 나가신다면 우에노에서 숙박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물론 도쿄역 근처가 좋겠지만, 그쪽은 가격대가 비교적 높습니다. 도호쿠, 홋카이도, 조에츠, 호쿠리쿠 신칸센을 이용하는 경우 바로 우에노역에서 신칸센을 타면 됩니다. 도카이도 신칸센을 이용하기 위해 도쿄역으로 갈 때에도 전철로 5분~7분 정도면 충분한 거리입니다.

단점으로는 술집이 좀 보여서 가족끼리 숙박하기에는 조금 부적합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일단은' 정상적인 유흥가가 많이 있을 뿐입니다. 교통이 편리한 만큼 가격대가 아주 저렴한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뭔가 구경을 하려면 전철을 타고 어디로 나가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가족 단위 여행시 이 지역은 아주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기타센주, 미나미센주


저렴한 숙박 시설이 다수 밀집해 있어서 가난한 여행자들의 수요를 충족해 주는 곳입니다. 노숙자도 조금 있는 등 동네 분위기가 아주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하룻밤 자고 움직이기에 최적인 장소입니다. 1~2인 여행의 경우 나쁘지 않은 곳입니다. 그리고 가족이나 연인 데리고 오면 욕 먹는 곳이기도 합니다.

교통 또한 조반선으로 우에노까지 (일부 직결열차는 시나가와까지) 갈 수 있고, 지하철 히비야선이나 지요다선이 있는 등 교통 또한 편리합니다. 한두번 정도만 환승을 하시면 원하는 곳까지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위에서 설명드린 지역보다는 불편하겠지만 가격대가 저렴하니까 그정도는 감수할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점은 관광을 하려면 일단 지하철을 타고 나가야 한다는 것이죠. 다른 지역 같은 경우 그래도 주변에 볼 거리가 있어서 밤에 잠깐 산책할 수도 있는데 이쪽은 그게 좀 힘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JR선이나 지하철만 타고 이케부쿠로나 신주쿠 가기 불편합니다. JR만 타면 우에노까지 내려갔다가 야마노테선을 타야 하고, 지하철만 타면 거의 아키하바라 밑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합니다.

이쪽에 있는 노선인 지하철 히비야선/지요다선은 출퇴근 시간대에 매우 혼잡합니다. 특히 지요다선이 더 혼잡합니다. 조반선도 매우 혼잡합니다. 출퇴근 시간대에 캐리어를 들고 전철에 탈 생각은 안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사쿠사바시, 긴시쵸


교통이 편리하면서도 다양한 숙박 시설이 위치한 곳입니다. 동네 분위기도 조용하고 딱히 불만족스러운 요소들은 없습니다. JR선을 주로 사용하는 일정에 추천하는 곳입니다. JR의 소부선을 타면 도쿄나 아키하바라, 신주쿠 등지로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신주쿠 갈 때는 오차노미즈역에서 내려서 건너편 주황색 전차(주오 쾌속선)을 타시면 되고요. 공항 갈 때나 아사쿠사선의 하네다/나리타공항 직통열차를 타시면 됩니다.

지하철 패스를 이용하실 경우 조금 문제가 있습니다. 아사쿠사바시 쪽은 도영 지하철 아사쿠사선하고 오에도선이 지나고 긴시쵸 쪽은 한조몬선이 지납니다. 아사쿠사선이나 오에도선을 타면 한번 정도만 환승하면 웬만한 곳은 다 가지만 도영 지하철 노선이 빈약합니다. 한조몬선을 타면 남쪽으로는 오테마치, 시부야 쪽으로 가지만 북쪽으로는 오시아게쪽으로 갑니다. 우에노나 이케부쿠로 쪽 가려면 도쿄역까지 내려와야 하는 문제도 있긴 있습니다.

참고로 소부선의 혼잡도가 아침저녁으로 꽤 높은 편입니다. 소부 쾌속선은 도쿄로 가는 사람들 때문에, 완행선은 신주쿠 등으로 가는 사람들 때문에 혼잡도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긴시쵸-아키하바라 구간은 혼잡도로 도쿄 내에서 손가락에 꼽힐 정도입니다. 15량짜리 쾌속선 타고 온 사람들이 신주쿠 가려고 10량짜리 완행선으로 환승하기 때문입니다.


권장하지 않는 지역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아라카와강 동쪽(신코이와, 가사이 등)이나 미타카 서쪽(타치카와 등)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도쿄 중심부로 들어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입니다.
 
숙박 시설이 아주 저렴하거나, 아는 사람이 있어서 끼어서 자는 것이 아닌 이상 되도록이면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관광지로 가는데 환승 몇번 하고 30~40분 넘게 지하철 탄다 생각하면 매우 끔찍하실 것입니다.

그 외에 지하철이나 도쿄 중심부에 있는 JR선이 근처에 없는 곳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하철을 타신다면 관광지 개장 시간을 고려할때, 출퇴근 시간에 다니실 일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사철 연선에 숙소를 잡으시면, 관광지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려면 통근 시간대와 겹치게 됩니다. 도쿄의 통근 지옥을 맛보시고 싶은 것이 아닌 이상 피해주세요.

지하철도 왠만하면 도쿄 메트로가 들어오는 곳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JR이 안 들어오면서 너무 외곽에 잡아도 안 됩니다. 싸다고 니시마고메라던가 와코시 같은데 잡아버리면 아침에 관광 나갈 때 통근객과 같이 무시무시한 일본 통근의 지옥을 맛보게 됩니다. 여행지에서의 시간은 돈과 마찬가지인 만큼, 되도록이면 교통이 괜찮은데 묵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도쿄에 숙박하신다고 해도, 최대한의 마지노선으로 무사시노선 바깥에 숙소를 잡으시면 안 됩니다! 타치카와, 토코로자와, 사이타마, 후나바시 등이 여기에 해당되는데, 이 중 몇몇 곳은 아에 도쿄도 내도 아니고, '구' 단위에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쪽에 숙소를 잡고 '도쿄 관광'을 하시겠다면 나는 도쿄의 러시아워가 너무 좋다는 의미 말고 다른 것이 없습니다.

보통은 이런데 숙소를 잡을 리가 없는데 가끔 '도쿄'라면서 요코하마, 타치카와나 후나바시, 심지어는 나리타 쪽의 숙소가 나오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단순히 도쿄인줄 알고 예약을 하시면 큰일 납니다. 도쿄 중심부와 이런 외곽 지역 간의 소요 시간은 아래 포스트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도쿄 및 일본 수도권 주요 지역 이동 요금 및 시간


물론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위 지역에 숙박하시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패스 정보


도쿄에 숙소를 정하셨으면 패스를 사셔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하철을 3회 이상 타신다면 도쿄 메트로 24시간권을 구매하실 수도 있고, 멀리 나가신다면 도쿄 와이드 패스 등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 가와고에나 요코하마 등에 가실 때 사용하실 수 있는 패스도 있고요.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제가 사철 연선에 숙소를 구하는 것을 되도록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 이유가, 패스를 사용하기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바로 지하철 타는 것보다는 교통비가 더 들기 마련이고 시간적인 손해도 조금 볼 수가 있습니다. 도쿄와 요코하마를 각각 하루씩 구경할 것이라면 중간에 있는 가마타 등지에 숙소를 구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이 명확한 이유가 있지 않는 이상 사철 연선은 피해주세요.

요약

1~2인 여행이라면 적당한 토요코인에서 묵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적어도 숙박비 바가지는 안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치가 미묘하게 안 좋습니다..)
 
 

수정 내용

  • 2016년 11월 : 최초 작성
  • 2016년 12월 3일 : 내용 보충 및 지역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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