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니와스지선
나니와스지선(なにわ筋線)은 JR난바역/난카이 난바역에서 나니와스지 밑을 지나 키타우메다역을 잇는 계획 철도 노선입니다. 80년대부터 계획은 나돌았습니다만 2017년 5월 23일, 드디어 건설이 확정되었습니다. (관련 보도 자료) 2031년에 완공되어 키타우메다역에서 신오사카 방향으로 연결되어 신오사카까지 운행할 예정입니다
JR난바~니시혼마치, 난카이 신난바역(지하 신역)~니시혼마치역은 JR서일본과 난카이 전철이 각각 사용합니다. 니시혼마치~기타우메다역간은 두 회사가 공동 사용합니다. 중간역은 니시혼마치(가칭, 지하철 주오선 환승), 나카노시마(가칭, 게이한 나카노시마선 환승)가 건설될 예정입니다. JR 서일본은 JR난바~기타우메다간, 난카이는 난카이 신난바(지하 신역)~기타우메다간을 운행하게 됩니다. 키타우메다역은 2면4선으로 건설됩니다.
JR난바역은 1990년대에 이미 나니와스지선 건설을 대비해서 지하화도 하고 노선 연장이 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바로 JR난바~기타우메다간 노선은 운행에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난카이 난바역은 북쪽으로 연장이 불가능하므로 신이마미야역에서 지하 노선을 새로 건설하여 난카이 신난바역을 거치게 됩니다. 이 경우 지상의 기존 역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발표는 없습니다.
나니와스지선은 제3섹터 형태로 건설, JR서일본과 난카이가 공동 운행하게 됩니다. JR서일본 입장에서는 난카이가 우메다까지 진출하게 되는 안좋은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데 어찌 협의를 본 모양입니다.
그리고 기타우메다역에서 한큐 전철의 쥬조역까지 노선을 연장할 계획도 세워졌습니다.
생각
이 생각은 나니와스지선이 개통한 이후에 대한 잡다한 생각이고 개통 전(2031년)에 다시 보면 헛소리일 가능성이 큽니다.
기타우메다역 위치
기타우메다역이 오사카역에서 100미터 떨어진 곳에 지어집니다. 환승이 좀 불편하긴 하지만 오사카역과 환승이 가능할 테니까 사실상 오사카역으로 봐도 되겠네요. JR 입장에선 나니와스지선을 타고 간사이공항에서 온 승객이 오사카역에서 열차를 환승하면 이득이니까 환승 통로에 무빙워크라도 깔아서 환승저항을 최대한 줄일 것 같습니다.
하루카의 오사카역/난바역 정차?
하루카는 간사이공항과 오사카, 교토를 잇는 특급입니다. 편안하고 빨라서 많이 사랑받고 있는 열차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난바와 우메다에 정차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텐노지, 신오사카에 정차하긴 하지만 난바와 우메다에 정차하지 않아서 매우 아쉽습니다. JR난바는 현 상황에서는 그냥 지선이라 존재감이 없고, 오사카역은 하루카가 우메다 화물선을 경유하므로 정차할 수 없습니다.
우메다 화물선은 오사카 환상선의 니시쿠죠역에서 신오사카역을 거쳐 도카이도 본선의 스이타역과 연결되는 노선입니다. 과거에는 화물선 역할만 했는데 지금은 하루카 등 몇몇 특급열차도 경유하고 있습니다.(화물 열차도 다님) 화물선이었으니까 오사카역을 경유할 필요가 없었는데 여객 열차가 다니게 되니까 문제가 생겼습니다. 게다가 일부 구간은 단선으로 되어 있어서 열차 증편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오사카 화물터미널을 폐쇄하고 재개발하는 겸, 이 우메다 화물선을 지하화하고 키타우메다역을 설치하기로 합니다. 키타우메다역은 오사카역에 붙어 있으니까 사실상 오사카역이지요. 기타신치역-오사카역간 도보 환승이 허용되니까 키타우메다역에서도 오사카역으로 환승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런데 거기다가 나니와스지선이 이 키타우메다역까지 연결되게 되면 상황은 더 좋아집니다. 나니와스지선이 없으면 하루카는 간사이공항-텐노지-우메다-신오사카-교토에만 정차할 수 있는데, 나니와스지선이 건설되면 난바에도 정차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JR패스로 나니와스지선을 탈 수 있을까?
이 구간은 JR서일본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난카이 전철도 사용합니다. 또한, 제3섹터 철도로 건설되기 때문에 선로가 JR서일본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JR패스로 탈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긴 합니다.
비슷한 사례를 찾아보면 간사이 공항선 간사이공항 - 린쿠타운간이 위와 같은 상황입니다. 이 구간을 JR서일본 구간을 안내하고, JR패스로 탈 수 있는 것을 보면 나니와스지선도 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JR서일본 주도로 건설되고 있는 노선인 만큼 그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비슷한 예로 나리타 공항에서도 게이세이 전철과 JR동일본이 공유하는 구간도 JR패스로 탈 수 있습니다(JR동일본의 열차에 한함).
새로 지어지는 구간을 고베 고속철도처럼 아예 새로운 회사가 맡는다면 JR패스로 탈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습니다. 건설비 보조를 받기 위해 제3섹터로 건설되는 오사카 히가시선 또한 JR의 운임 체계를 그대로 따라가기 때문입니다. 기껏해야 부가 운임을 부과하는 선에서 끝날 것 같네요.
당연하겠지만 난카이만 운행하는 구간(난카이 신난바역~니시혼마치간)은 탈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도 JR난바역으로 가면 되니 큰 상관은 없겠지요.
나니와스지선을 JR패스로 탈 수 있다면 난카이의 경우는 어떨까요. 난카이도 2일 무제한 탑승 패스를 발매하고 있습니다. 난카이가 자사 패스 유효 범위에 난카이 신난바~기타우메다간을 추가하면 난카이 패스만으로도 우메다와 난바를 오갈 수 있게 됩니다. 공항에서 우메다 가서 좀 있다가 난바 와서 숙박해도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 코스가 되어 버리니 꽤 재미가 있을 것 같네요.
나니와스지선을 운행하는 열차에 대한 생각
JR서일본
JR서일본 입장에서 보면 나니와스지선 개통으로 텐노지-JR난바-기타우메다-신오사카 노선을 가지게 됩니다. 오사카 남북을 가로지르게 된 노선을 가지게 되었으므로 이 노선에 하루카만 집어넣을 것 같진 않습니다.
텐노지역을 통과하는 열차를 대충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오사카 환상선 열차
- 칸쿠 쾌속 / 키슈지 쾌속 (간사이공항 / 와카야마 방면)
- 야마토지 쾌속 (나라 방면)
- 특급 하루카 (간사이공항 방면)
- 특급 쿠로시오 등 한와선 경유 특급 (시라하마, 신구 방면)
- 이외 야마토지선, 한와선 보통, 쾌속 등등
제 생각에, 특급열차는 100% 나니와스지선을 경유하고 텐노지, JR난바, 키타우메다, 신오사카역에 정차할 것입니다. 비싼 열차니까 나니와스지선에 최우선적으로 집어넣을 것입니다. 현재, 텐노지역을 경유하는 특급은 시간당 하루카 2왕복, 쿠로시오 1왕복 해서 총 3왕복 운행합니다. 충분히 넣을 수 있습니다. 지금 우메다 화물선 일부 구간이 단선이라서 열차를 더 넣기 어려운 상황인데, 우메다 화물선 복선/지하화까지 끝나면 오히려 증편까지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나니와스지선 건설이 단지 난바하고 우메다를 잇기 위한 목적은 아닙니다. 간사이공항 접근성을 개선하는 등 새로운 운행 계통을 만들어내기 위해 건설하는 만큼 칸쿠/키슈지 쾌속(시간당 3왕복)도 오사카 환상선 대신에 나니와스지선 쪽으로 운행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한와선과 야마토지선이 덴노지에서 연결이 되어 있는 만큼 충분히 JR난바 쪽으로도 운행 가능합니다.
야마토지 쾌속(시간당 3왕복)이 나니와스지선으로 운행하게 되면 상황이 재밌어질 것 같습니다. 난바, 우메다, 신오사카 등지에서 바로 나라로 가는 직통 열차가 운행되는 만큼 긴테츠에 비해 편의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난바 기준으로 JR선이 선형이 안 좋아서 시간은 더 걸리겠지만 편의성 때문에 긴테츠가 조금 타격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신오사카 역에서 신칸센 연계도 편해집니다. 신오사카역에 오사카 환상선이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나라 등으로 갈 때 환승이 필요한데 나니와스지선이 개통되면 이러한 불편함이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남은 것은 오사카 환상선하고 나머지 보통, 쾌속 열차인데 선로 용량을 보면 이것까지 집어넣을 것 같진 않습니다. 특급 3왕복에다가 쾌속 6왕복이 들어가니 벌써 시간당 9왕복입니다.
이러한 가정이 성립하려면 승강장 및 회차 설비가 완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신오사카역에 원래 오사카 히가시선용 1면2선 크기의 승강장 부지가 있었는데 오사카 히가시선이 기타우메다까지 가게 되면서 승강장을 지하에 건설할 예정입니다. 지금은 우메다 화물선으로 가는 승강장이 11번선 단 하나이기 때문에 여기에 열차를 더 넣기 힘들지만 오사카 히가시선 승강장 부지를 이용해서 확장하면 열차를 더 넣을 수 있고, 회차도 충분히 가능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신오사카 종착이나 교토 방면으로 운행하는 열차는 키타우메다역에서 우메다 화물선을 경유하고, 오사카 히가시선 방면으로 운행하는 열차는 키타우메다역에서 신오사카 지하 승강장 방면으로 가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오사카 히가시선과 나니와스지선 직결은 조금 회의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세한 생각은 아래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난카이
여기까진 JR서일본의 계통이고, 난카이 전철 계통도 있죠. 난카이전철이 운행하는 열차 중 간사이공항과 난바를 잇는 것은 시간당 공항쾌속 4왕복, 라피트 3왕복 해서 7왕복입니다. 라피트는 무조건 나니와스지선으로 운행할 것이고, 공항쾌속도 들어갈 것입니다.
요약
시간당 운행 횟수
- 특급 하루카 2왕복
- 특급 쿠로시오 1왕복
- 특급 라피트 3왕복
- 난카이의 공항쾌속 4왕복
- 야마토지 쾌속 3왕복
- 칸쿠/키슈지쾌속 3왕복
나니와스지선을 지으면서 승강장 길이도 정해야 하니까 분명히 내부에서는 대략적인 운행 계통에 대한 이야기도 오고 갈텐데 아직까지는 소식을 찾을 수 없습니다.
열차의 종착역
나니와스지선 자체 구간은 난바-기타우메다간 구간입니다. 기타우메다~신오사카간은 JR서일본의 우메다 화물선 구간이므로 난카이가 여기 갈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JR서일본 입장에서 신오사카까지 난카이가 진출하는 것을 바라지도 않을 것 같고요. 그러므로 난카이의 공항쾌속이나 라피트는 기타우메다 종착이 될 것 같습니다.
하루카는 당연히 교토까지 갈 것이고, 난카이의 라피트는 신오사카까지는 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 JR이 아무 이유 없이 자사 구간에 경쟁 열차를 넣어 줄 리가 없겠죠. 쿠로시오는 신오사카 종착이었으니까 변동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만일 야마토지 쾌속이나 칸쿠/키슈지 쾌속이 나니와스지선을 운행한다면 종착역은 어디가 될까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신오사카역에 오사카 히가시선 부지를 이용해서 승강장을 추가할 계획이 있습니다. 키타우메다역에서 우메다 화물선을 경유하여 신오사카에 종착할 것 같습니다. 신쾌속으로 하기엔 열차 량수가 6~8량으로 적기 때문에 수송량이 적어서 못 넣습니다. 쾌속 / 보통 등급 열차면 직통 운행을 할지도 모르겠지만요..
오사카 히가시선과 직결할 수도 있습니다. 오사카 히가시선이 기타우메다까지 오기 때문에 가능은 할텐데, 그럴만한 수요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쾌속 열차를 중심으로 몇몇 편성이 갈 수 있겠네요.
정리
2031년 완공이니까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도쿄-나고야간을 40분에 잇는 주오 신칸센 개통이 2027년이니까 매우 많이 남은 것이죠. 나니와스지선 개통은 오사카의 JR선 운행 계통에 대격변을 줄 만큼 큰 사업이라서 생각할 거리도 많습니다. 이러한 생각들은 당연하겠지만 상상이라서 개통이 되면 많은 부분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15여 년 뒤면 이 생각이 맞았는지 틀렸는지 확인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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