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묵을 것인지는 개인적인 취향이 크게 작용하는 것입니다. 온천 료칸에서 머물고 싶으면 산속 깊은 곳 가서 묵을 수도 있는 것이고, 싼 곳을 원하면 지역에 상관 없이 갈 수도 있지요. 그리고 시설 상태나 서비스 등을 중시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기준을 맞출 수는 없습니다.
오사카는 오사카 환상선이 오사카 주요 지역을 둘러싸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환상선 내부(난바, 우메다, 쿄바시, 텐노지, 니시쿠죠 등등) 어디든지 크게 나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오사카 환상선 내부에 지하철망이 매우 촘촘하게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우메다-난바만 살펴봐도 미도스지선, 요츠바시선 2개 노선을 통해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환상선 내라면 주변에 지하철이나 JR선이 있으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환상선 외부로 가게 되면 상황이 조금 달라집니다. 오사카의 대부분 볼거리는 환상선 내부나 근처에 있기 때문에 이동 시간이 늘어납니다. 또한, 오사카에서 다른 지역으로 나가려면 특이한 경우가 아닌 이상 환상선이 있는 중심부로 이동해야 합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서 어디서 묵을 것인지 정하시면 됩니다.
JR 말고 사철만 들어오는 곳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하철 패스도 못 쓰고, JR서일본의 패스도 못 쓰기 때문에 쓸 만한 패스가 없습니다. 사철 패스는 그 노선을 타고 시외로 나가는 용도이기 때문에 이것도 못 쓰고요.
오사카 내 이동이야 지하철 타고 이동하시면 금방 이동이 가능하지만 보통 교토나 고베 등 다른 지역도 같이 둘러보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숙소를 정하시기 전에 오사카에서 각 지역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지 먼저 알아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오사카, 간사이 지방 주요 지점간 이동 시간 및 요금
지역별 특징
난바
주변에 볼 것이 많고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입니다. 여행객을 위한 숙소가 많고 한국 사람들도 많이 가는 곳이라서 정보도 많습니다. 잘 모르겠다면 난바에 머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도톤보리에 몰려 있는 다양한 관광지, 발달된 상업 시설 등 관광에 최적화된 곳이라고 볼 수 있어서 관광하기에도, 묵기에도 좋습니다.
교통도 아주 좋습니다. 지하철 노선 3개, 긴테츠선, 한신 난바선, 난카이선, JR선 등 매우 많은 철도가 들어옵니다. 한신 난바선 타면 고베, 히메지로(히메지는 환승 필요), 긴테츠선 타면 나라나 심지어 나고야(유료 특급 열차 이용시)까지도 갈 수 있습니다. 난카이선 타면 공항이나 고야산도 바로 갈 수 있고요. 아쉽게도 교토를 가려면 우메다 가서 한큐를 타거나 요도야바시에서 게이한선을 타야 하는 불편함이 조금 있긴 합니다.
JR선 교통이 부족한 것이 아쉽습니다. 남쪽(텐노지, 와카야마 등)으로 가는 것은 한번 정도 갈아타면 되는데, 북쪽(우메다, 교토, 고베 등)로 가려면 텐노지까지 갔다가 오사카역 가서 또 갈아타야 해서 너무나 불편합니다. 간사이 공항에 가려 해도 텐노지에서 한번 환승을 해야 합니다. 빨리 나니와스지선이 개통되어야 이 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
우메다
난바가 상업이 발달되어 있다면 우메다는 살짝 오피스 분위기가 가미된 곳입니다. 오사카의 중심지로서 상업 시설도 발달되어 있는 곳으로 매우 좋은 곳입니다.
교통도 매우 편리합니다. 어디를 가던지 직통, 혹은 환승 1회 정도로 갈 수 있습니다. 한큐, 한신 등 사철도 많이 들어오지만 JR이 힘을 발휘하는 곳으로 신쾌속 타면 매우 빠르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공항도 관공쾌속 타면 직통으로 갑니다. 다만 JR선으로 난바 가면 시간이 2배 가니까 JR선 말고 지하철 타세요.
문제가 있다면 가격이 좀 비싸다는 것이죠.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으니까 꽤 비쌉니다. 돈이 있으시다면 괜찮겠죠. '우메다'라고 했는데 가격이 저렴하다면 신오사카역 근처일 수도 있으니 유의하셔야 합니다.
혹시 우메다에 숙박을 하신다면 JR선을 적극 활용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고베, 히메지, 교토 등 신쾌속이 다니는 곳으로 가신다면 사철에 비해 압도적인 속도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히메지는 사철보다 30분 이상 빠릅니다.
신이마미야
이 지역의 특징은 싸다는 것입니다. 2000엔만 내면 묵을 수도 있는 숙소도 있습니다. 이런 곳은 화장실이 안에 없는 등 시설은 불량하지만, 가격만 생각하면 좋습니다. 가족들과 같이 오면 분위기가 별로 좋지 않아서 권하고 싶진 않지만 혼자서 묵는다면 상관은 없습니다.교통도 나쁘지 않습니다. 간사이공항은 난카이선을 타면 갈 수 있고, JR을 타면 나라나 와카야마에 환승 없이 갈 수도 있습니다.
치안이 일본 치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노숙자가 많기 때문에 괜히 뒷골목을 돌아다니는 일은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이니까 기본적인 치안은 유지되지만 그래도 꽤 주의를 기울어야 하는 지역입니다.
쿄바시
주요 지역을 환승 없이, 혹은 1회 한승으로 갈 수 있는 무난한 곳입니다. 평범한 곳이라서 큰 특징도 없고 가격도 무난합니다. 교통도 나쁘지 않아서 나라(야마토지 쾌속), 간사이공항(간쿠쾌속), 교토(게이한 전철)는 환승 없이 갈 수 있고, 고베나 히메지는 우메다 가서 환승하면 갈 수 있습니다.
츠루하시
난바에서 지하철로 동쪽으로 3정거장 가량 떨어진 곳으로 한인 타운이 위치한 곳입니다. 한인 민박도 많이 존재하는 곳이고요.
오사카 주요 지역(난바, 우메다 등)을 환승 없이 갈 수 있는, 교통이 편리한 지역이지만 지하철을 타면 무조건 난바로 가서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하므로 조금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오사카 바깥으로 구경하려 해도 우메다나 난바 등으로 이동을 해야 하는 귀찮음이 살짝 존재합니다.
니시쿠죠
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인 곳입니다. 시외 교통도 나쁘지 않아서 한신 난바선을 타면 고베나 나라로 갈 수 있고, 교토도 우메다에서 한번 갈아타면 됩니다. 간사이공항도 간쿠쾌속 타면 직통으로 갈 수 있고요.
다만 오사카 시내를 구경하려면 조금 불편해집니다. 니시쿠죠역에는 지하철이 지나지 않고, 근처의 벤텐쵸 쪽에만 지하철 주오선이 지나기 때문에 지하철 타기가 조금 애매합니다. 그래서 오사카 환상선이나 한신 난바선 등 지하철 말고 JR선이나 사철을 주로 이용해야 하는 지역입니다.
USJ나 오사카항 쪽으로 가면 주변에 관광지도 많고 볼 것도 많고 해서 가격이 매우 비싸집니다.
신오사카
살짝 외곽으로 나왔기 때문에 교통과 편리성에 비해 가격이 착합니다. 신칸센역이 바로 근처라서 장거리 여행을 할 때 베이스캠프로 잡으면 유용합니다. 즉, 사철보다는 JR선을 중심으로 타는 일정을 짜는 것이 유리합니다. 간사이 쓰루패스 중심으로 일정을 짠다면 이 지역은 다소 불편할 수 있습니다.
JR선 타고 이동할 때 매우 편리한 지역. 보통/쾌속만 놓고 보아도 교토, 고베, 히메지를 직통으로 갈 수 있습니다. 신칸센역이 근처이기도 하고, 특급열차도 많이 운행되어 사실상 나라를 제외하면 간사이 지방 뿐만 아니라 좀 멀리 떨어진 곳까지도 환승 없이 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칸센/특급을 중심으로 하는 장거리 철도여행을 할 때 신오사카 숙박을 하면 편리합니다.
오사카 구경을 할 경우 지하철을 이용하면 됩니다. 단점으로는 난바하고 거리가 꽤 있다는 것이죠..(지하철 미도스지선으로 15분, 280엔) 난바 갈 때는 JR계열 패스 있더라도 돈 내고 지하철 타는 것이 좋습니다. JR선만 타고 가면 시간도 2배 이상이고 환승도 두 번 해야 합니다. 지하철 타면 돈은 좀 들지만 직통으로 갈 수 있고요.
돈을 더 아끼려면 스이타의 에사카에 숙소를 잡는 것도 괜찮습니다. 오사카 시 밖이긴 하지만 오사카 시영 지하철도 들어오기 때문에 사실상 오사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가격이 조금 저렴하다고 해서 치안이 안 좋은 것도 아닙니다. 난바와 거리가 꽤 있긴 하지만 난바에 안 가신다면 큰 문제는 없죠.
기타 주의점
오사카는 심야편 비행기를 이용해서 단기 여행을 다녀 오시는 분도 많이 계십니다. 간사이공항 심야편 공항리무진이 우메다나 난바 쪽으로만 가기 때문에 이 점을 고려하셔셔 숙박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간사이공항 철도 막차 및 심야 리무진 정보
또한, 오사카에는 다양한 철도 패스가 있습니다. 관광지 입장권이 붙어 있는 오사카 주유패스를 비롯해 지하철 패스 등 다양한 패스가 있습니다.
오사카 철도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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