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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철도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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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수많은 철도 회사가 있고, 간선 철도와 대도시 근교 노선, 지하철도 등이 고도하게 발전해 왔습니다. 세계 최초의 고속열차인 신칸센을 비롯하여 철도 자체에 대해 많은 이야기사 스며들어 있습니다. 또한, 지방 교통을 책임지는 로컬선 등도 도로망이 확충되기 이전에는 많이 존재했었습니다.

이런 일본 철도 환경에 발맞추어 철도 박물관도 일본 각지에 있습니다. 사이타마에 위치한 철도 박물관이나 교토철도박물관, 리니어 철도관과 같이 철도 전반을 모두 다루는 큰 박물관부터 폐선된 노선의 차량기지 부지나 폐선을 이용한 철도박물관, 소규모로 조성된 철도 공원, 철도연락선으로 사용되던 선박을 이용한 박물관 등 다양한 크기의 철도 박물관이 일본에 있습니다.

일본 각지에 위치한 모든 철도 박물관을 소개하지는 못하지만 규모가 있거나 유명한 것을 중심으로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주요 박물관


그 규모가 크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박물관입니다. 여러 철도 박물관 중에서 한 곳만 가야 한다면 사이타마에 있는 철도박물관에 가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철도박물관

홈페이지: http://www.railway-museum.jp/kr/


사진 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The_Railway_Museum_20080614.jpg

사이타마현 사이타마시 오나리 지구에 위치한 철도 박물관입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철도 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동일본 여객철도 철도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 만세이바시역(아키하바라 근처)에 있던 교통 박물관을 폐쇄하면서 옮겨 오게 되었습니다.

일본 철도의 시작부터 철도망의 확장, 통근/특급형 열차의 탄생, 통근/특급 열차의 확장, 신칸센의 탄생과 화물 수송을 중심으로 하여 다양한 실차와 모형, 철도와 관련 있는 물품(신호기, 제복, 열차표 등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당시 역 모습을 재현하거나 시뮬레이터 체험도 가능하며, 대규모 철도 디오라마도 관람이 가능합니다. 철도 디오라마 관람을 제외한 순수 관람 시간은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일본 철도 초창기의 증기 기관차 뿐망 아니라 전기 기관차, 동차, 통근/특급형 전동차, '황실' 전용 열차 등 황실 전용 열차 6량이나 0계, 200계 신칸센을 포함하여 총 36량에 이르는 실차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본관 2층에 올라가서 1층에 있는 열차들을 바라보면 웅장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외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나 도서실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정도만 해도 어마어마하지만 현재 신관 건설 및 본관 리뉴얼 공사 중으로 2018년 1월부터 여름까지 일부 시설물이 폐쇄될 예정입니다. 접근은 오미야역에서 뉴셔틀을 타고 1정거장 거리인 철도박물관역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리니어 철도관

홈페이지: http://museum.jr-central.co.jp/en/

JR 도카이가 운영하는 철도 박물관입니다.

일본 철도 초창기의 차량부터 국철 시대 차량(통근, 특급형 등), 신칸센(0계, 100계, 300계, 700계), 신칸센 시험차 뿐만 아니라 리니어 철도 시험차까지 전시하고 있습니다. 정밀한 철도 디오라마나 시뮬레이터 등의 체험도 가능하며 철도 시스템 관련 물품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여기 있던 전시물의 일부분은 이이다선의 사쿠마역 구내에 있던 사쿠마 레일파크에 있던 것입니다. 현재는 리니어 철도관의 개관으로 더이상 운영하지 않습니다.

접근은 나고야역에서 아오나미선을 타고 긴조후토역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교토철도박물관

홈페이지: http://www.kyotorailwaymuseum.jp/kr/

교토역에서 버스로 10분 거리에 있는, JR서일본이 운영하는 철도 박물관입니다. 구 우메코지 증기기관차관에 있던 증기기관차에다가 오사카 교통 과학 박물관에 있던 철도 시설 등이 합쳐져 생긴 박물관입니다.

신칸센 0계와 500계, 과거에 운행한 증기기관차, 과거의 특급/통근/근교형 전동차, 디젤기관차, 침대열차(트와이라이트 익스프레스 등) 등 53량의 실차를 소장, 전시하고 있습니다. 타 박물관과 달리 증기기관차가 20량 정도 있는데 문화재로 지정된 부채꼴 모양의 차고에서 전시가 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디오라마나 시뮬레이터 체험이 있고, 'SL 스팀호'라고 해서 실제 증기기관차를 이용한 열차 체험도 가능합니다.

교토철도박물관은 교통문화진흥재단에서 운행하고 있습니다. 일본국유철도 시절인 1970년대에 설립된 사단법인으로 과거 도쿄에 있던 교통박물관, 오사카에 있던 교통 과학 박물관 등을 운영했습니다. 국철 민영화 이후 JR동일본과 JR서일본이 공동으로 운영하다가 교통박물관이 폐관되고 JR동일본과의 연관이 사라지면서 사무실도 오사카로 옮기고, JR 서일본 산하의 단체가 됩니다.


홋카이도


오타루 종합박물관


홈페이지: http://www.city.otaru.lg.jp/simin/sisetu/museum/

구 오타루 교통 박물관에 운하관 등을 더해서 만들어진 박물관입니다. 증기 기관차나 철도 관련 유물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오타루 종합박물관 본관이 위치한 곳은 구 국철 테미야선의 종점에 있던 역 부지입니다. 철도 모형이나 증기기관차, 증기기관차 바퀴를 비롯한 철도 유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증기기관차 견인 열차 체험도 가능합니다.

오타루 종합박물관 운하관은 오타루 운하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폐관 시간이 이르고(5시까지), 본관과 운하관의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마슈마루


홈페이지: http://www.mashumaru.com/

세이칸 터널 개통 이전 아오모리~하코다테간을 연결해 주던 세이칸 연락선 마슈마루입니다. 당시 사용하던 선박을 그대로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세이칸 연락선에 대한 물품 전시, 실제로 사용되었던 선실 관람 등이 가능합니다. 선박 내의 선실 등도 관람이 가능하며 갑판 위에서 하코다테 시내도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배가 정박된 위치가 세이칸 연락선의 하코다테측 항구이기 때문에 하코다테역에서 도보로 접근 가능합니다. 세이칸 터널 완공 이전까지 하코다테역에서 내려서 열차도 배에 싣고 하던 곳입니다.


도호쿠



세이칸 터널 기념관

홈페이지: http://seikan-tunnel-museum.jp/kor/

세이칸 터널 건설에 대해 다루고 있는 박물관입니다. 세이칸 터널 건설 당시의 상황과 사용되었던 기계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기념관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체험갱도 탑승입니다. 이 갱도는 원래 세이칸 터널 건설을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열차를 타고 140미터 지하로 내려가서 세이칸 터널 탓피 정점(구 탓피해저역)과 연결된 갱도까지 가서, 당시 건설 현장을 재현한 전시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으로는 여기는 겨울에는 운영을 하지 않습니다. 11월이나 4월을 빼면 운영은 하나 체험갱도 운행은 4월 말부터 11월 초까지만 하므로 겨울에 오시기에는 시간이 아깝습니다. 왜냐면 만미야역에서 버스로 30분(시간표 연계됨), 아오모리역에서 만미야역까지 100분에 열차편은 몇 편 없어서 오기가 매우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탓피 해저역이 영업하던 때에는 탓피 해저역에서 체험 갱도를 타고 올 수 있어서 편하긴 했습니다.

세이칸 연락선 하코다마루

홈페이지: http://aomori-hakkoudamaru.com/

아오모리~하코다테간 세이칸 연락선으로 운행하던 선박을 그대로 가져와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오모리역에서 도보로 접근 가능하며 근처에는 철도 연락선 운행 당시 사용하던 철길 등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당시 사용하던 철도 연락선의 모습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당시 객실 내부, 갑판, 선박 내부 및 철도를 싣던 공간에 철도를 전시한 것도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철도 연락선 운행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모형도 볼거리입니다.


코사카 레일파크


홈페이지: http://kosaka-rp.com/

2009년 폐선된 코사카 철도의 코사카 역에 조성된 철도 박물관입니다.

코사카 철도는 1909년 개업한 뒤로 94년에 여객철도가 운행이 중단되고, 2009년에 화물 철도까지 운행이 중단되어 폐선되었습니다. 2011년에 코사카역 및 차고지를 빌려 코사카 레일파크를 조성하기로 하고 2014년 6월에 개장하게 됩니다.

구형 객차(쇼와 시대에 운행하던 것 등) 및 아케보노 B침대 객차, 코사카 철도 운행 당시 운행하던 열차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당시 사용하던 차고지도 보존하여 전시 중에 있습니다. 침대열차로 운행했던 아케보노가 운행 중지된 이후 가져온 객차에서 숙박도 하실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겨울에는 운영하고 있지 않다는 점, 근처에 철도 노선이 없기 때문에 모리오카역에서 고속버스를 타는 등 버스를 타고 와야 한다는 점입니다.



간토


사이타마에 철도박물관이 있지만 위에서 설명했으므로 생략합니다.

여기 있는 박물관 중 만세이바시역, 구 신바시 정차장 터, 오우메 철도공원은 동일본 철도 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박물관


홈페이지: http://www.chikahaku.jp/

도쿄 메트로 도자이선 카사이역 근처 고가 하부에 위치한 박물관입니다. 지하철의 역사와 지하철의 발전, 지하철과 관련된 물품 및 차량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시뮬레이터 체험도 가능합니다.

만세이바시역


홈페이지: http://www.ejrcf.or.jp/mansei/index.html

주오 본선에 존재했던 만세이바시역의 흔적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1935년 당시 사용된 계단이나 당시 승강장에 유리를 씌워서 열차를 바로 옆에서 구경할 수 있는 곳이 볼거리입니다. 아키하바라역이나 간다역 근처에 있습니다.


구 신바시 정차장 터

홈페이지: http://www.ejrcf.or.jp/shinbashi/index.html

일본 철도의 발상지(신바시~요코하마간)인 구 신바시역입니다. 구 신바시역 정차장의 흔적들을 간단하게 전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신바시역 근처에 있으며 입장료는 당연히 무료입니다.


게이오 레일랜드

홈페이지: http://www.keio-rail-land.jp/

게이오 전철 타마동물공원역에 있는 철도 박물관입니다. 게이오 전철에서 사용하던 차량 5량(실차), 철도 모형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철도 시뮬레이터 체험도 가능합니다.

도부박물관

홈페이지: http://www.tobu.co.jp/museum/

히가시무코지마역 근처에 위치한 도부 철도의 철도 박물관입니다. 도부 철도 창립 90주년을 맞아 1989년에 개업하였습니다. 도부 철도에서 사용하고 있던 차량, 도부 철도의 역사, 이외의 철도 문화재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시뮬레이터나 철도 디오라마 관람도 가능합니다.

히가시무코지마는 구간급행, 구간쾌속, 보통열차만 정차하므로 열차 이용사 주의 바랍니다.

오우메 철도공원

홈페이지: http://www.ejrcf.or.jp/ome/

1962년 일본 철도의 90주년을 맞이하여 일본국유철도가 만든 철도 공원입니다. 증기 기관차를 중심으로 구형 전기 기관차, 신칸센 0계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철도 모형도 보실 수 있습니다.

오우메역에서 도보 15분 거리입니다.

우스이고개 철도문화마을

홈페이지: http://www.usuitouge.com/bunkamura/about/

구 신에츠 본선 요코카와 운전구(요코카와역 근처)에 위치한 철도 박물관입니다. 요코카와 운전구를 정비해서 당시 정비창과 사무실 건물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스이 고개와 관련된 유물, 보조기관차로 활약한 EF63계를 비롯한 당시 운행하던 열차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비창은 운행 당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급구배를 극복한 스토리가 있는 만큼 한번쯤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신에츠 본선 요코카와~카루이자와간은 최대 66.6퍼밀의 급구배를 가지고 있고 안경다리로 유명한 노선이었습니다. 터널 구간 질식 사고가 일어나서 꽤 오래 전부터 전철화까지 되었던 곳이죠. 이 구간을 열차가 올라가기는 매우 힘들기 때문에 보조 기관차로 설계된 EF63계 2대를 내리막 방향에 붙여서 고개를 오르내리게 됩니다. 그러나 1997년 나가노 신칸센 개통으로 이 구간이 폐선되게 됩니다.

성수기나 주말을 중심으로 폐선 구간의 일부를 활용하여 마루야마 변전소(중요 문화재) 경유 토게노유(온천 시설)까지 토롯코 열차가 운행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교육을 받으면 실제로 EF63 기관차를 구내에서 운행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 온천 마을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있다고는 합니다.

다카사키역에서 신에츠 본선을 타고 요코카와역으로 오면 되며 성수기에는 해당 구간에서 실제 증기기관차로 운행하는 SL 우스이호가 운행합니다.


고신에츠


노베야마 SL 랜드

홈페이지: http://www.ytg.janis.or.jp/~slland/

'박물관'이라 하긴 애매하지만 증기기관차와 디젤 기관차를 일부 전시하고 있는 곳입니다. 규모는 작은 편이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여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곳입니다. 증기기관차는 1948년에 생산되어 대만의 사탕수수 공장에서 운행된 782mm 궤간의 열차로 이런 열차로 탑승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JR선 중에서 가장 높은 노베야마역에서 도보 20여 분 거리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동절기에는 휴관입니다. 노베야마역에 왔는데 우연히 할 것이 없다면 와도 되지만, 이 것을 목적으로 오는 것은 별로 추천하진 않습니다. 차라리 노베야마역을 더 구경하거나, JR선에서 가장 높은 지점을 찾아가 보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참고 포스트: 일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철궤도 철도역, 노베야마역


쥬고쿠


츠야마 배움의 철도관

홈페이지: http://www.tsuyamakan.jp/manabi/index.html

1936년에 건축된 츠야마 부채꼴 기관차고지에 세워진 철도 박물관입니다. 디젤 기관차(제설용 기관차 포함)나 디젤 동차, 증기기관차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실내에도 철도 모형이나 디오라마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츠야마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입니다. 츠야마역은 오카야마역에서 쾌속열차로 1시간 가량 소요됩니다. 매주 월요일(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과 연말(12월 29일~31일)에 휴관합니다.

시코쿠


시코쿠 철도 문화관

홈페이지: http://s-trp.jp

시코쿠에 있는 에히메현 사이죠시에 위치한 철도 박물관입니다. 신칸센 0계나 증기기관차 C57을 비롯한 실차 6량과 기타 물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요사이죠역에서 도보 2분 거리입니다. 그런데 시코쿠에는 신칸센이 없습니다..


규슈


규슈 철도 기념관

홈페이지: http://www.k-rhm.jp/

기타큐슈시에 있는 모지코역 근처에 있는 철도 박물관입니다. 실차 8량과 열차 헤드마크, 티켓, 철도 제복 등 철도 유물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철도 디오라마도 구경할 수 있고 시뮬레이터 체험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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