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플러스 멤버십, 한달 사용 후기

지난번 글(애니플러스 대개편, 일본 애니메이션 완전 동시 방영체계 완성)에서 애니플러스 개편 관련해서 정보를 공유 드렸었는데요, 그 뒤로 한달 정도 멤버십을 이용했습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개편사항은 애니메이션 완전 동시 방영이었구요. 한달동안 쓰고 적은 후기입니다.

웹 LIVE 시간 맞춰서 동시방영 애니메이션을 볼 분들, 아니면 DRM Free 다운로드를 하실 분들께는 애니플러스를 추천합니다. 첫 달 무료 이벤트도 하고 있으니, 한번 써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가격은 올랐지만 여전히 값어치는 합니다.

하지만, 애니플러스 직원들이 보면 마음이 아플 쓴소리를 조금 하고자 합니다. 동시 방영 LIVE는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본방 시간 맞추는 것이 은근히 어렵더라구요. 적립 혜택은 어떻게 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열심히 혜택을 만들어 주었으니, 그 혜택을 조금 더 쓰기 쉬운 상황이 되었으면 합니다.

애니플러스 멤버십은 한 달에 12,900원입니다. (2020년 9월 28일 개편 이후 기준) 라프텔은 가격이 한 달에 9,900원이라서 애니플러스보다 저렴하긴 합니다. 그러나 애니플러스는 라프텔과는 다르게 DRM Free 다운로드가 가능하니 계속 애니플러스 구독은 할 예정입니다.

신작도 계속 많이 들여와 준다면, 애니플러스만 구독해도 왠만한 작품은 다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DRM Free 다운로드가 막히면 그냥 라프텔로 넘어가야죠.. 다른 혜택도 좋지만 애니플러스를 구독하는 가장 큰 이유는, DRM Free 다운로드입니다.

전체적으로 애니플러스에 좋은 소리 하는 글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문제가 있더라도 애니플러스 멤버십은 가입할 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작품 수가 많다

2020년 4분기부터 매 분기별로 30개가 넘는 작품을 수입합니다. 기존 10-20개 작품 수입에서 20-30개 작품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즉 몇몇 작품만 빼면 애니플러스에서 최신 TV 애니메이션을 전부 볼 수 있습니다. 선택지가 많아서 애니플러스 수입작만 보고 살아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극장판 애니메이션도, 구작 위주로 일부 작품이긴 하지만 멤버십만 있으면 무료로 다운로드/스트리밍이 가능합니다.

다만 방영 후 3년이 지난 작품부터는 ‘판권만료’가 나오게 됩니다. 판권 만료된 작품은 더 이상 다운로드와 스트리밍이 불가합니다. 마음에 드는 작품은 미리미리 다운로드해 놓은 것이 좋습니다.

LIVE 시간 맞추기가 어렵다

처음에 시간 맞춰서 애니메이션 완전 동시 방영 LIVE를 시청해 봤는데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드디어 우리나라에서도 일본 애니를 일본 방송 시간에 맞춰서 볼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하지만, 시간 맞춰서 애니메이션 보기가 어렵더라구요. 동시 방영을 하는 것은 좋은데, 은근히 시간 맞추는 것이 잘 안 되네요. 동시방영하는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몰라도, 피곤해서 건너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재방송 시간을 한 눈에 모아서 볼 수 있는 메뉴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웹 LIVE 동시 방영 시간표를 공개한 것처럼, 웹 LIVE 재방송 시간표도 같이 공지에 띄울 수 있겠네요. 사정에 따라 재방송 시간은 바뀔 수 있겠지만, 매주 업데이트를 해 주면 될테구요. 재방송 시간 자체는 애니메이션 정보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하나하나 보기는 귀찮아서 그냥 VOD를 기다리게 됩니다.

동시 방영 LIVE를 놓쳐도 VOD 나오기 전까진 중간 중간 재방송을 해 준다고 했는데, 재방송 시간을 알기가 어렵네요. 이번에 보니 재방송 시간하고 TV 방영 시간하고 같은 것 같습니다. TV 방영이 끝나면 VOD가 오픈되니, 굳이 재방송을 기다릴 필요가 없네요. 처음 홍보할 땐 LIVE 방송을 놓쳐도, VOD 공개 전까지 재방송 LIVE를 보면 된다고 말하긴 했었는데, 상황이 좀 바뀐 것 같습니다.

물론 완전 동시 방영 LIVE가 나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가장 챙겨보는 한두개 작품은 계속 LIVE 시간 맞춰서 보고 있습니다. 토렌트 돌기 전에 먼저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2023년 3월 추가) 23년 1분기부터 TV/LIVE 방송 시간이 통일되었습니다.

덕질 장려금

 

덕질 장려금 3000원씩 Ani+ 캐시는 신규 월정액(12,900원/월) 이용자에게만 주는 것 같습니다. 기존 회원권(3/6/12개월) 이용자에겐 안 들어오는 것 확인했습니다. 캐시는 온라인/오프라인에서 둘 다 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캐시 적립은 모바일 앱에 있는 바코드를 보여 주면 됩니다. (콜라보 카페/굿즈 구매 둘 다 가능) 캐시 사용시 최소 사용 금액은 없는 것 같습니다.

(2023년 3월 추가) 캐시카드가 폐지되고 'ANIPLUS 포인트'로 통합되면서 충전 보너스와 덕질 장려금 지급이 폐지, 오프라인 매장 충전 서비스 종료, 적립 요율 변경이 있습니다.

상영회 우선 예매권은 나중에 상영회를 할 때가 되어야 정체가 밝혀질 것 같습니다.

(2023년 3월 추가)  "최애의 아이" 선행상영회를 애니플러스 월정액 회원 한정으로 신청을 받습니다.

 

오프라인 샵과의 연계 부족

 

합정역 근방에 있는 애니플러스샵에 방문을 했었는데, 직원이 적립하겠냐고 묻지는 않았습니다. 카운터 근처에 애니플러스 캐시 홍보물이 있었지만 눈에 잘 띄진 않습니다. 카운터에서 계산할 때 멤버십이 있는지, 적립은 할 것인지 물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묻는 것 자체가 애니플러스 멤버십 홍보도 될테구요.

적립된 Ani+ 캐시를 오프라인샵에서 어떻게 쓰는지, Step by Step으로 설명하는 글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굿즈 사라고 한 달에 3000원씩 주면, 어떻게 쓰는지도 친절하게 알려 줘야 하지 않을까요? 적립된 캐시를 쓸 줄 몰라서 못 쓰시는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애니플러스 멤버십 회원이면 오프라인샵에서도 혜택을 더 주었으면 합니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시 멤버십 회원에겐 특전을 제공할 수도 있구요. 그리고 좋은 멤버십을 만들었으면 홍보도 제대로 해 주었으면 합니다.

물론 애니플러스 샵하고 콜라보 카페는 맘에 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추후 포스팅 예정입니다. 쓸 이야기가 한가득인데 쓸 시간이 없네요.

캐시 충전 사용 규정

 

애니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오프라인샵(콜라보 카페 포함)에서 구매시 3% 적립("통상의 3배로 적립")을 해 줍니다. 적립시 직원에게 모바일 APP에 있는 바코드를 보여주면 됩니다. 온라인 VOD/다운로드 구매시엔 적립이 되지 않습니다. 여기까진 괜찮은데, 세세한 규정이 모호합니다.

참고: 애니플러스 Ani+ 캐시 사용 규정 총정리

정기결제 해지 방법

 

애니플러스 정기결제 해지 메뉴는 "멤버십 내역" 페이지에 있습니다. "오른쪽 상단 프로필 사진 클릭 - 나의 활동내역 - 멤버십 내역" 메뉴로 들어간 뒤, "정기결제 해지신청"을 누르시면 됩니다. 해지한 뒤에도 잔여 기간동안은 이용이 가능하며,  해지 후 30일동안은 재가입이 제한된다는 안내 문구가 나옵니다.

해지 메뉴가 조금 찾기 어렵습니다. 우선 1개월 체험을 해 보실 분들을 위해 적어 보았습니다. 멤버십을 처음 가입하면 결제 수단을 입력하더라도 첫 달 요금이 부과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DRM-Free 다운로드가 있으니..

애니플러스가 DRM-Free 다운로드를 제공해 주는 한, 계속 멤버십을 구독하려고 합니다. 가격이 오르긴 해도, 무제한으로 DRM-Free 다운로드가 가능한 거의 유일한 사이트니까요. 2021년부터는 구작 극장판 애니메이션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동시 방영 LIVE로 애니 보고, 완결난 뒤에 파일로 소장할 수 있어서 좋은 서비스입니다. 합법적으로 애니메이션을 DRM FREE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서비스는 극히 드뭅니다.

"작품 전체 다운로드" 기능이 사라져서, 다운로드 받을 때 한 화당 한 번씩 눌러야 하는 불편함은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작품을 동시에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작품 하나를 다 받고, 그 다음에 다음 작품을 받는 것하고, 한 화별로 클릭해서 여러 작품을 받는 것하고 어떤 것이 더 편한지는 모르겠습니다. 불편한 정도는 비슷비슷한 것 같습니다.

일부 극장판도 멤버십 회원은 무료로 볼 수 있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개봉 이후 8개월~1년 정도 지나면 무료로 풀리는 것 같네요.

홈페이지내 커뮤니티 기능 제거, 가격 인상은 아쉽기는 하지만.. 이건 애니플러스 경영 전략이니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작품 수도 늘고, 극장판도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되었으니 돈 값은 하긴 하지만요.

참고로, 애초에 맘에 안 들었으면 이렇게 긴 후기를 안 썼습니다.

수정내용

• 2020년 11월 7일: 최초 작성
• 2020년 11월 26일: 애니플러스 캐시 관련 내용 추가
  
• 2021년 1월 8일: 극장판 애니메이션 혜택 내용 추가
• 2021년 5월 1일: 정기결재 해지 방법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