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를 이용해 여러 블로그와 웹사이트를 구독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RSS는 Rich Site Summary의 약자인데, 각 사이트에 올라온 글들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규격입니다. 과거에는 사이트들을 구독하기 위해 많이 사용했었습니다. 블로그 뿐만 아니라 언론사 등 여러 사이트에서 RSS 피드를 제공해 왔습니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서 구독 목적으로 RSS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2013년에 Google Reader가 문을 닫으면서 RSS 이용자가 확 줄었습니다. 2015년에는 한RSS가 문을 닫았습니다. RSS를 제공하는 사이트들도 이제는 블로그들을 제외하면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지금은 RSS는 검색 등록, 검색 크롤링 목적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컨텐츠들을 한 곳에 모아서 보기 위한 수요는 계속 있어 왔습니다. 관심 있는 블로그들을 계속 돌아다니는 것도 일입니다. 저 같은 경우 아래에서 설명드릴 Feedly를 이용해
일본 철도, 일본 서브컬쳐 관련 사이트들을 구독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철도와 서브컬쳐 동향을 계속 주시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구글이 운영하는 블로그인 Blogger에는 이웃 기능이 없습니다. 댓글로 블로거에는 이웃 기능이 없냐고 문의가 왔었는데, 별도의 가입 없이 사용 가능한 Blogger의 읽기 목록을 대안으로 답변드린 적이 있습니다. 블로그 이웃이 올린 새 글 리스트를 보는 것과, 구독한 블로그의 새 글을 보는 것은 비슷비슷하지 않을까요.
참고: Blogger 이메일 구독 기능 삭제 예정 및 대안 소개
이 참에 블로그를 구독하는 방법을 본격적으로 소개해 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방법들을 정리했습니다.
RSS 리더
웹/앱으로 접근 가능한 RSS 리더를 소개합니다.
RSS 리더에서 블로그를 추가할 때는 원래 RSS 주소를 넣어야 합니다. (블로그 주소와는 다름) 하지만 보통 블로그 주소만 넣어도 자동으로 RSS 주소를 파악해서 구독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 html에다가 RSS 주소를 같이 넣어주기 때문입니다.
블로그 주소를 넣었는데도 구독이 안 되면, 블로그 페이지 어딘가에 'RSS' 버튼이 있는지 확인해 봅시다. 보통은 RSS 버튼을 누르면 RSS 주소를 알 수 있습니다. RSS 버튼도 없으면 그 블로그는 구독할
수 없습니다.
1. Feedly
- URL: https://feedly.com
- 플랫폼: 웹, 모바일 앱(안드로이드/iOS)
- 장점: 인터페이스가 깔끔함. FEED들을 묶어서하나의 그룹으로 볼 수 있음.
- 단점: 인터페이스가 영어. 무료버전은 최대 100개 블로그/RSS까지 구독 가능하고 그룹도 3개까지만 가능.
유명한 RSS 구독 웹사이트입니다. 한RSS하고 Google Reader가 서비스 종료된 이후 남은 거의 유일한 RSS 구독 사이트입니다. 로그인은 Google 계정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웹/앱 둘 다 지원합니다. 웹에서 세팅한 사이트들 그대로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디자인도 깔끔하고 사용하기도 편합니다. 사이트가 영어로 되어 있어서 조금 불편하긴 합니다. (다행히 어려운 영어는
아닙니다)
여러 사이트/블로그들을 그룹으로 묶은 'FEED'가 있습니다. 무료 버전 기준 최대 100개 사이트들을 3개 FEED로 나눠서 구독할 수 있다는 것이 Feedly의 특징입니다. 저 같은 경우엔 Blog 피드, 철도 피드, 애니 피드로 나눠서 구독하고 있습니다.
유료 버전(6달러/월 이상)부터는 1000개 이상의 사이트 구독 가능, 인공지능을 이용한 Topic별 구독 등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료 버전(100개 사이트 구독 가능)만으로도 어느 정도 활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저도 아직은 무료 버전 활용중입니다.
RSS source 추가를 하다 보면 위와 같이 화면이 뜹니다. 사이트 제목, 사이트 소개, 최근 글, 구독자수, 주당 문서수가 뜹니다. 제 블로그를 Feedly로 구독하시는 분이 여섯 분이나 계시네요. 검색에
걸리지 않는 글도 봐 주시는 분이 계시다는 것은, 블로그 활동에 큰 힘이 됩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2. Blogger
- URL: https://blogger.com/
- 플랫폼: 웹
- 장점: Blogger 기본 기능인 만큼 접근성이 좋음
- 단점: 기능이 적다.
Blogger의 "읽기 목록" 메뉴를 이용해도 블로그들을 구독할 수 있습니다. Blogger 기본 기능인 만큼 가장 깔끔하고 기능도 간단합니다. 블로그를 관리하게 위해 접속한 김에 다른 블로그를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구독한 블로그 전체를 보는 기능, 블로그 중 하나를 선택해서 보는 기능이 있습니다. "관리" 버튼을 누르면 구독을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구독할 때 자신이 구독했을을 알릴지 선택하는 메뉴가 있습니다.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본 기능이라 그런지 기능이 너무 부족하네요.
3. 국내 블로그 (네이버, 다음, ...)
국내 블로그는 이웃/서로이웃 개념이 있습니다. 이웃 추가만 하면 구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웃 기능이 없는 외부 블로그들을 위해, RSS 기반으로 구독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열린이웃 (RSS)"를 등록하여 블로그를 구독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설정에서 "이웃/그룹 관리"에 들어가시면 위와 같은 화면이 뜹니다. 여기서 열린이웃을 누르신 뒤 RSS 주소를 입력하시면 됩니다. 네이버 이웃수 제한은 5천명인데, 열린이웃까지 포함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설령 5000 블로그 제한이더라도, 월당 6달러를 내면 1,000명까지 구독 가능한 feedly에 비해 더 많이 구독할 수 있습니다.
다음 블로그도 "알리미" 기능을 이용해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
4. 오프라인 RSS 리더
오프라인 RSS 리더는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RSS를 구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Feedly나 국내 블로그와 달리, 본인 컴퓨터에서 직접 RSS 데이터를 가져오는 방식입니다.
글 초반에 말씀드린 것처럼, 2010년대 들어 RSS를 이용해 블로그를 구독하는 경우가 크게 줄었습니다. 유명한 것으론 Greatnews, RSS Owl 정도가 있으나 이미 2010년대 초반에 업데이트가 끊긴 상황입니다.
유명 브라우저(크롬, 파이어폭스, 사파리 등)는 RSS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구글 크롬에서 RSS 기능이 부활한다는 소식(관련 기사)이 있기는 합니다. 오페라 브라우저, 브레이브 브라우저 등 덜 유명한 브라우저들에선 RSS를 지원하기는 합니다. 브라우저 확장 기능 중에 RSS를 지원하는 기능이 있다고는 하는데... 써본 적은 없네요.
별다른 이유가 없다면 웹 기반 RSS 리더를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RSS 관련 Q&A
이 블로그를 구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블로그 포스트 하단에 feedly로 구독할 수 있는 버튼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위 버튼을 누르면 새 창에 feedly 구독 화면이 뜹니다.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만 하시면 쉽게 제 블로그를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일본 여행과 소망" feedly 구독 링크를 누르셔도 블로그를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내 블로그를 구독할 수 있나요?
거의 대부분의 블로그들은 RSS 피드를 제공합니다. Blogger 뿐만 아니라 네이버 블로그, 다음 블로그, 티스토리, 이글루스, 워드프레스 등 국내외 대다수의 블로그는 RSS 피드를 제공합니다. 블로거 입장에서 별도로 해야 할 일은 없습니다.
만약 RSS로 다른 사람이 블로그 구독하는 것을 막고 싶다면, 블로그 피드 허용을 해제하면 됩니다. Blogger 기준, "블로그 피드 허용"을 "허용하지 않음"으로 설정하면 됩니다.
"짧게"를 선택하면 블로그 포스트 중 일부만 RSS에 출력됩니다. 전체 글을 읽으려면 링크를 따라가서 블로그에 들어가야 합니다. 블로그 페이지뷰나 광고 노출수를 늘리기 위해 전문을 RSS로 공개하지 않는 블로그들도 있습니다.
북마크에 추가해서 일일이 접속해 보는 거는 완전 ...이었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