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부터 8월까지 순차적으로Core Web Vitals, 즉 코어 웹 바이탈 / 핵심 성능 보고서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Google이 몇 년 전부터 계속해서 공지를 했던 업데이트입니다. 중요한 업데이트인 만큼 제 블로그에서도 몇 번 소개를 한 적이 있습니다.
유명 SEO 사이트인 Semrush Blog에서 2021년 7월 업데이트의 영향을 분석한 글, "2021 Core Web Vitals Update: Assessing the Initial Impact"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선 이 글을 간단히 소개하면서, Core Web Vitals 업데이트가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Core Web Vitals의 LCP/CLS/FID 자체에 대한 정보는 위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Semrush Blog 분석 결과
Semrush Blog에선 업데이트가 배포되기 직전인 6월 8일, 배포가 끝난 직후인 6월 21일, 배포 후 한 달 정도 지난 7월 15일의 검색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2,500 키워드, 19,000개의 URL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입니다. LCP, FID, CLS를 모두 만족하는 URL 비율은 배포 전/후와 상관 없이 25%~26% 정도였습니다. (실측 모바일 데이터 기준)
세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URL의 비율을 기준으로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1등에서 5등까지는 오히려 세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URL이 감소했고, 7등부터 10등까지만 비중이 증가했습니다. 1등 기준으로 3% 후반대에서 3% 초반대로 오히려 비중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10등 기준으로 보면 기준의 1% 초반대에서 2% 중반대로 비중이 늘었습니다.
Semrush 측에선, 등수와 상관 없이 LCP/FID/CLS 조건을 만족하는 문서 비율을 비슷하게 맞춘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이 것이 Core Web Vitals 관련 요소들이 검색 결과에 영향을 줬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했습니다. ("But once again, this data does not imply that it is CWV-related factors that affect the SERPs.")
생각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Google은 막상막하인 문서 순위를 결정할 때 Core Web Vitals를 사용한다고 했습니다. 품질과 내용이 비슷할 때만 페이지 경험이 더 나은 페이지가 우선 노출된다고 했습니다. Google이 설명을 이렇게 구구절절하게 했다는 것은, 이번 "Google Core Web Vitals 업데이트"는 실제로는 하나의 업데이트가 아니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위 Semrush Blog 분석 결과를 볼 때, 저는 이번 업데이트를 아래와 같이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A: 페이지 경험이 나쁜 사이트/URL 노출을 줄이는 알고리즘
- B: 페이지 경험이 나쁘더라도 문서의 품질과 내용이 좋으면 노출을 확대하는 알고리즘
- C: 문서 품질과 내용이 비슷하면 페이지 경험이 좋은 사이트/URL을 우선 노출하는 알고리즘
제맘대로 이렇게 세 개로 나눴을 때, 지금은 A와 B만 업데이트가 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A의 근거는 7등-10등 문서 중 LCP/FID/CLS를 모두 만족하는 URL 비중이 는 것입니다. B의 근거는 1등-5등 문서의 LCP/FID/CLS를 모두 만족하는 URL 비중이 감소한 것입니다. 그리고 구글이 "지금처럼 최고의 정보가 있는 페이지부터 노출"되었다고 밝힌 것도 근거입니다.
그렇다면 C는 왜 아직 업데이트가 안 되었을까요? 문서 품질과 내용, 그리고 Core Web Vitals간의 관계를 Google이 파악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Google은 아래 내용을 알고 있어야 C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 문서 품질과 내용이 좋은 경우, 사용자는 Core Web Vitals가 얼마나 나쁜 정도까지 감내할 수 있는가?
- 품질이 좋지만 Core Web Vitals가 나쁜 URL, 품질은 조금 떨어져도 Core Web Vitals가 좋은 URL 중 사용하는 어느 URL을 선호하는가?
- 즉 '문서 품질과 내용이 비슷'한 것은 어느 정도까지인가?
이번 7월 업데이트를 통해 Google은 위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8월 업데이트때는 C까지 적용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Semrush에서 8월 데이트를 다시 추출한다면, 1등-5등의 LCP/FID/CLS를 모두 만족하는 문서 비중이 업데이트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을 것이라고 봅니다.
위 제 생각은 제 상상일 뿐입니다. 가볍게 가십거리로만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반적인 블로그에게는 큰 영향이 없는 업데이트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비율이 다시 100%가 될 때까지는 업데이트중이라고 봐도 될 것 같아요. 업데이트 영향이 있는지 없는지는 더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