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300번째 글을 맞이하여

2020년 12월 20일에 200번째 포스팅을 채운 뒤 약 아홉 달이 지났습니다. 아홉 달만에 100개의 포스트를 작성하여 이번에 300번째 포스트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200번째 포스트 이후 블로그 활동을 굉장히 활발히 해왔습니다.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 때는 2016년 10월 22일입니다. 20년 12월까지 약 4년 2개월동안 200개 포스트를 작성했는데, 이번에는 9개월동안 100개의 포스트를 작성했습니다. 2021년의 아홉 달이 가장 블로그를 열심히 했던 때 같습니다.

 

지난 아홉 달은 블로그 포스트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던 기간이었습니다. 20년 12월 이전까지 달린 댓글보다 이후 9개월간 달린 댓글이 더 많습니다. 항상 포스트 봐 주시고, 항상 댓글 달아 주시는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말씀 드립니다.

다른 블로그에서 찾을 수 있는 정보를 벗어나, 한국어 웹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일본 철도 정보도 전달해 드리려고 합니다. 그 작업 중 일부는 일본 철도의 역사를 정리하는 것입니다. (참고: 일본 철도의 역사) 1872년 신바시-요코하마 구간의 관영철도가 개통된 이래 1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철도, 그 긴 역사를 정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정리해 나갈 예정입니다.

대망의 300번째 포스트는 "일본국유철도의 3대 백지 다이어 개정"입니다. 200번째 글는 서울에서 만화/애니/서브컬쳐 굿즈 쇼핑하기, 즉 서브컬쳐 관련 글이였는데요. 300번째 글은 일본 철도 관련 글이 되었습니다. 이 글은 301번째 글입니다.

올해 3월 들어서 주 2회 포스팅, 6월 들어서는 주 3회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매 주 포스트 3개씩 쓰는 것은 많이 힘들더군요. 포스트 개수가 많아지다보니 심도 깊은 포스팅,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정보가 있는 포스팅을 쓰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주 1~2회 정보 포스팅하면서, 작성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포스트, 금방 쓸 수 있는 포스트를 섞어 가면서 블로그 활동을 이어나가겠습니다.

 

본래 제 블로그는 "일본 여행과 소망"이라는 이름 그대로 일본 여행 정보 블로그였습니다. 철도 이야기도 하긴 했으나, 철도 여행 패스와 같이 여행과 관련된 내용 위주로 다루었었습니다. 의도치는 않았지만 서브컬쳐 관련 포스팅도 간간히 있었습니다.

본래 서브컬쳐는 처음 의도한 컨셉은 아니었습니다. 블로그 활동 초기(2017년 1월)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 개봉을 기념하여, "너의 이름은." 무대탐방(성지순례)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철도를 타고 다녀야 하는 만큼 일종의 '철도 여행' 포스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가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이 포스트의 조회수가 꽤 나왔습니다. 이 것을 계기로 블로그 컨셉이 조금 바뀌게 되었는데요,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구글 블로그와 애드센스 5년차 회고에 정리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부득의하게 블로그 컨셉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2020년 3월 시점까지만 해도 그래도 일본 철도 뉴스 포스팅 올리면서 블로그 활동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2020년 5월 코로나19가 더 확산하면서 일본 여행에 대한 희망이 사라져버리고 맙니다. 동시에 블로그 페이지뷰도 거의 반토막이 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2020년 3월 이후부터 점점 늘어나기 위한 서브컬쳐 관련 포스팅 덕분에 페이지뷰는 서서히 회복하고 있습니다. 이미 있었던 애니메이션 스트리밍/다운로드 포스팅에 더해, 애니플러스 한달 사용 후기와 같은 서브컬쳐 관련 포스트들을 확충했습니다. 아직도 페이지뷰 피크를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점점 과거 수준의 페이지뷰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씁니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여행 블로거는 매우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과거에 인기가 많았던 철도 패스 정보들의 페이지뷰가 지금은 바닥을 기고 있습니다. 블로그 주제를 다양화하지 못했다면 페이지뷰가 안 나와서 블로그를 접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진행되고, 코로나19 치료제가 나온다면 해외 여행이 지유로워지지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 시점이 되면 업데이트 하지 못했던 패스 정보도 업데이트하는 등, 새로운 분들을 맞을 준비를 해야겠지요. 출국이 자유로워지면, 일본 철도 답사도 하면서 보다 더 생생한 일본 철도 정보도 전달해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약 10일 뒤면 제 블로그가 만으로 5년을 꽉 채우게 됩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400번째 글은 일본 철도 여행기로 맞이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