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국제방송인 BBC World Service와 일본의 국제방송인 NHK World 라디오 일본은 공정한 정보를 접하기 어려운 러시아, 그리고 통신이 불안정한 우크라이나를 위하여 특별 단파방송을 확대합니다. 러시아의 명분 없는 무자비한 침략에 대응하여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주기 위해 전세계가 노력하고 있습니다.
"BBC, 2차대전 때 사용 단파 라디오로 러·우크라에 전쟁 뉴스 송출" 같은 기사를 보셨을텐데요, 이 기사 내용과 비슷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포스트에서는 NHK에서 확대한 러시아향 단파방송 소식도 추가로 다루겠습니다.
먼저 BBC World Service입니다. BBC World Service는 영어로 뉴스 등의 프로그램을 전세계(아시아, 아프리카, 중동)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당국이 인터넷으로 BBC 접속을 차단하기 직전, BBC는 러시아향 단파방송을 재개했습니다. BBC의 유럽향 단파방송은 14년 전에 중단되었으나, 러시아의 정보차단에 대응하기 위해 다시 방송이 재개되었습니다. 주파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방송시간 (UTC) | 방송시간 (KST) | 주파수 |
---|---|---|
13:00 ~ 15:00 | 22:00 ~ 24:00 | 15730kHz |
20:00 ~ 22:00 | 05:00 ~ 07:00 | 5875kHz |
출처: https://www.bbc.co.uk/programmes/articles/2x9tqt6mc05vB2S37j8MWMJ/global-short-wave-frequencies
You can listen for updates on the Russia-Ukraine war on BBC World Service live online 📱 https://t.co/ZpQiRUoNHP
— BBC World Service (@bbcworldservice) March 2, 2022
And the map shows our shortwave radio reach in #Ukraine
📻 15735 kHz 16:00 – 18:00 GMT +2
📻 5875 kHz 22:00 – 00:00 GMT +2 pic.twitter.com/q1wa2o3j4g
목표 가청지역은 우크라이나 전역과 러시아 일부 지역입니다. 우크라이나 시간 기준으로 오후 4시와 10시부터 2시간동안 방송을 합니다. 하지만 전리층에 반사되어 지평선 너머로 전파되는 단파대 전파의 특성상 우리나라에서도 수신이 될 수 있습니다. 단파라디오와 수신용 외부 안테나가 있으신 분들은 우크라이나향 단파방송 수신에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NHK World 라디오 일본은 러시아어 방송을 강화했습니다. 단파방송은 극동러시아를 향해 2회, 러시아 서부를 향해 1회 방송을 했는데, 극동아시아향 단파방송이 1회 늘어납니다. 중파방송은 기존에는 러시아 서부를 향해 2회 방송을 했지만, 방송을 2회 더 늘렸습니다. 위성 라디오 방송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수신하기는 어렵습니다.
러시아를 향한 러시아어 단파방송 시간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극동 러시아향 방송은 한국에서도 수신을 시도해 볼 만 합니다.
방송시간 (UTC) | 방송시간 (KST) | 주파수 | 목표 가청지역 | 송출소 | 비고 |
---|---|---|---|---|---|
03:30 ~ 04:00 | 12:30 ~ 13:00 | 17560kHz | 극동 러시아 | 일본(야마타) | 3.9~ |
04:30 ~ 05:00 | 13:30 ~ 14:00 | 6165kHz | 러시아 서부, 유럽 일부 | 독일 | |
05:30 ~ 06:00 | 14:30 ~ 15:00 | 11790kHz | 극동 러시아 | 일본(야마타) | |
11:00 ~ 11:30 | 20:00 ~ 22:00 | 5985kHz | 극동 러시아 | 일본(야마타) |
리투아니아에서 송출되는 러시아 서부 및 유럽 일부 지역을 향한 중파방송은 UTC 기준 3:30, 15:00, 17:00, 17:30부터 30분간 1386kHz로 송출됩니다. 이중 15시 방송은 3월 14일부터, 17시 방송은 3월 27일부터 개시됩니다.
한편 NHK World 라디오 일본의 일본어 방송은 유럽향 방송은 없고 극동 러시아향 방송이 1시간(UTC 0200-0300, KST 1100-1200)만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 15시간 송출되는 아시아 대륙(한반도, 중국 대륙)향 일본어 방송이 유럽에서 수신될 수는 있습니다.
NHK World 라디오 일본은 우크라이나어 뉴스 사이트 제공을 시작했고, NHK World TV방송은 인공지능 기반 우크라이나어 자동 자막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이미 한국어는 지원중) 그러나 우크라이나어 단파방송 개시로까지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의 국제방송인 KBS World 라디오는 러시아향 방송을 확대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극동 러시아를 타겟으로 한 중파방송(1170kHz, 21시부터 1시간), 그리고 유럽향 방송 2회(영국 우퍼튼 중계 1회, 김제송신소 송신 1회. 1시간 분량), 총 3회 3시간의 방송을 러시아로 보내고 있습니다. KBS의 우크라이나어 방송은 없습니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우리나라에 전쟁이 난다면 무조건 일본의 NHK와 영국의 BBC, 미국의 VOA가 한국향 한국어 방송을 확대할 것입니다. 북한 때문에 이미 한국을 향한 단파방송 안테나가 많습니다.
6.25 전쟁때 서울중앙방송 아나운서였던 위진록은 "소형진공관 6개가 들어간 중파와 단파 수신기 라디오를 통해 일본 NHK를 들으면서 숨어 지냈다"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 (당시 서울중앙방송국은 북한이 접수해서 '김일성 장군의 노래' 같은 것이 울려퍼졌다고 합니다...)
출처: 한국전쟁 발발 직후 100일…전쟁소식은 어떻게 전파됐나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저렴한 단파라디오(TECSUN 사의 PL-310ET, PL-380 등등)라도 하나 구비해 두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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