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4년 5월 1일 개정 남만주철도 경인선 시각표 (일제강점기)

경인선은 조선 시대(1899년)에 노량진역-인천역 간이 개통되었습니다. 이후 1900년에 경성역까지 연장되었다가 1905년에는 경성-영등포 구간이 경부선에 편입됩니다. 지금은 구로역이 경인선과 경부선의 분기역이지만, 당시에는 구로역은 없었습니다.

1924년 5월 1일 당시 경인선 열차는 13왕복 운행되었으며 이 중 급행열차는 2왕복입니다. 보통열차는 1시간 20분 가량, 급행열차는 50분 가량 소요되었습니다. 1924년 당시에는 남만주철도가 조선총독부의 위임을 받아 한반도의 철도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1924년 당시 경인선의 역은 경성, 용산, 노량진, 영등포, 오류동, 소사(현재의 부천역), 부평, 축현(현재의 동인천역), 인천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각표 복각판의 1925년 4월호에는 주요 역(경성, 용산, 영등포, 인천)의 시간만 표시되어 있습니다.

좌석은 1/2/3등석이 모두 운행하던 경부경의선과 달리, 2/3등석만 운행했습니다. 당시 운행하던 2회의 급행열차는 1920년 7월 하순부터 운행하던 특별급행열차입니다.  (출처: 만철시간개정, 1920. 06. 18., 동아일보)

1924년 4월 26일 조선일보 기사 "열차운전시각"을 보면 "경인선: 혼합열차 1왕복을 증발하고 또 전선을 통하야 30회의 열차를 배치하였다"(텍스트에는 20회라고 되어 있으나 오타임)고 되어 있는데요, 아래 시각표만 놓고 보면 열차가 26회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혼합열차란 여객과 화물의 혼합열차입니다.) 비슷한 시기의 동아일보 기사를 봐도 30회가 맞습니다.

화물까지 포함해서 30회인 것인지, 아니면 기사가 잘못된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시각표가 잘못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일제강점기 철도에 대해 더 자세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인천행

	201	203	205급	207	209	211	213	215	217	219급	221	223	225
경성 (발)	6:35	7:40	8:30	9:15	10:15	11:10	12:40	14:45	16:20	17:40	18:35	20:35	22:30
용산	6:47	4:48	8:37	9:27	10:24	11:25	12:49	14:53	16:29	17:47	18:43	20:47	20:38
영등포	7:00	8:03	8:45	9:40	10:37	11:47	13:02	15:06	16:42	17:55	18:56	21:00	20:53
인천 (착)	7:55	9:00	9:20	10:35	11:25	13:15	14:00	15:55	17:45	18:30	19:50	22:00	23:45

경성행

	202	204	206급	208	210	212	214	216	218급	220	222	224	226
인천 (발)	6:00	7:05	8:05	9:10	11:10	12:55	14:55	16:05	17:15	18:15	19:20	20:45	22:40
영등포	7:02	8:01	8:41	10:05	12:50	13:46	15:46	17:06	17:51	19:18	20:11	21:47	23:31
용산	7:19	8:14	8:50	10:19	13:12	13:59	15:59	17:24	18:00	19:34	20:34	22:04	23:44
경성 (착)	7:25	8:20	8:55	10:25	13:20	14:05	16:05	17:30	18:05	19:40	20:40	22:10	23:50

출처: 時刻表復刻版(戦前・戦中編より) 1925年4月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