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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년 10월 11일 개정 호남선, 군산선 시각표 (일제강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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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 · 수정: · 댓글 4개

1924년 10월 11일 개정 기준 호남선은 대전에서 이리(익산), 송정리(광주송정)을 거쳐 목포역까지 운행하는 노선이었습니다. 또한 이리역에서 분기하여 군산역까지 운행하는 군산선 (현재의 장항선의 일부)도 있었습니다. 지금과 달리 모든 열차는 대전역에서 발착했습니다.

대전-이리-송정리-목포, 즉 호남선 전구간을 운행하는 열차가 4왕복, 이리-송정리-목포간을 운행하는 구간열차가 1왕복이 있었습니다. 이리-군산간을 왕복하는 군산선 열차가 6왕복 있는데, 여기에 대전-이리-군산을 운행하는 열차 1왕복이 더 있습니다.

 

1938년 이리역 (현 익산역)
1938년 익산역 역사.
Public Domain (link)



대전-이리간은 2등/3등객차 모두 연결된 편은 약 2시간 10분, 3등객차만 연결된 편성은 약 3시간 30분 가량 소요됩니다. 이리-군산간은 45분 소요됩니다. 이리-목포 구간은 2등/3등객차가 편성된 열차편은 4시간 30분 가량, 3등객차만 연결된 편성은 8시간 가랑 소요되었습니다. 객차 연결에 따라서 정차역 차이가 있었는지는 시각표상으로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당시 철도 운행 회사였단 남만주철도는 호남선, 군산선 열차를 묶어서 하나의 열차번호 체계로 매겼습니다. 이리역 발착 시간 순서대로 열차 시간이 매겨져 있습니다.

아래 열차 시각표는 주요역만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리역은 현재의 익산역, 송정리역은 현재의 광주송정역, 학교역은 현재의 함평역입니다. 1924년 당시는 이리역에서 연계되는 전라선, 송정리역에서 연계되는 경전선이 개통하기 이전입니다.


하행 (목포, 군산 방면)

 


301(3) 303 305 307(3) 309 311(3) 313 315 317 319 321(3)
대전 (발)
4:35


9:05

16:05
18:35
강경
6:09


11:32

17:38
21:07
이리 (착)
6:47


12:30

18:16
20:10
이리 (발) 4:50 7:00 7:20 9:20 10:40 12:48 13:00 16:25 18:28 18:40 20:37
군산 (착) 5:35 || 8:05 || 11:25 || 13:45 17:10 || 19:30 21:22
정읍 == 8:06 == 11:22 == 14:42 == == 19:34 == ==
송정리
9:47
14:10
17:20

21:17

학교
10:41
15:51
18:57

20:11

목포
11:30
17:05
20:10

23:00

 

상행 (대전 방면)

 


302(3) 304 306 308 310 312(3) 314 316(3) 318 320 322(3)
목포 (발)

6:00

8:40
12:05
18:00
학교

6:54

10:06
13:31
18:54
송정리

7:59

12:10
15:25
19:59
정읍

9:32

14:37
17:56
21:28
군산 5:55 9:25 || 11:50 15:10 || 17:35 || 20:40 || 23:40
이리 (착) 6:40 10:10 10:33 12:35 15:55 16:17 18:20 19:40 21:30 22:29 0:25
이리 (발) 7:10 == 10:45 == == 16:35 == == == 22:40 ==
강경 8:24
11:25

17:50


23:20
대전 10:45
13:00

20:15


0:55

 

 

보기

 

  • || : 열차가 해당 역을 통과하지 않습니다.
  • == : 열차가 더 이상 운행하지 않습니다. (종착역)
  • (3): 3등객차만 연결되어 운행하는 열차입니다. 아무런 표시가 없으면 2등, 3등객차가 연결됩니다. 

 

환승정보

 

경부선 경성 방향과 호남선 목포 방향, 호남선 대전 방향과 경부선 부산 방향과의 환승연계가 되어 있습니다. 대전역에서 1시간 이내에 환승이 가능합니다. 경부선은 부관연락선을 통해 도쿄까지 연계되어 있던 만큼, 도쿄와 이리, 광주, 목포와의 연계를 중시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러 이런 것인지, 아니면 경성과 호남 간의 이동보다는 부산/일본과 호남 간의 이동이 많아서 그랬던 것인지는 시각표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즉 한반도 내의 연결보다는 호남 지방과 일본을 연결하는 목적이 강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노선 자체도 대전역에서 부산 방향으로 연결되는 것을 봐도 그렇구요. 따라서 대전의 역이 경부선은 대전역, 호남선은 서대전역으로 나뉘게 된 원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환승 시각표는 아래와 같으며 종착역을 제외하면 전부 발차시각입니다.


  • 경부선 7호열차(급행) 부산잔교 9:10 → 대전 15:20 / 호남선 317열차 대전 16:05 → 목포 23:00 (45분)
  • 경부선 5호열차 부산 10:50 → 대전 18:15 / 호남선 321열차 대전 18:35 → 이리 20:32 → 군산 21:22 (20분)
  • 호남선 302열차 군산 5:55 → 이리 7:10 → 대전 10:45 / 경부선 6호열차 대전 11:40 → 부산 18:50 (55분)
  • 호남선 306열차 목포 6:00 → 대전 13:00 / 경부선 8호열차(급행) 13:33 → 부산잔교 20:10 (33분)

 

경부선 5호, 6호열차는 장춘에서 단둥, 평양, 경성을 거쳐 부산까지 운행하는 장거리 열차입니다. 급행열차인 7호, 8호 열차는 장춘에서 단둥, 평양, 경성을 거쳐 부산잔교역까지 운행합니다. 부산잔교역에선 바로 부관연락선과 연결이 되어 일본까지 이동이 가능합니다.

 

한편 경부선 부산 방향과 호남선 목포 방향, 호남선 대전 방향과 경부선 경성 방향의 연계는 좋지 못했습니다. 부산-호남 구간은 대전에서 1시간 이내 환승이 가능했으나, 경성-호남 구간은 2시간 30분 가량 환승시간이 필요합니다. 대략 3시간 이내인 열차를 나열했습니다.


  • 경부선 2호열차 경성 22:00 → 대전 2:23 (익일) / 호남선 303열차 대전 4:35 → 목포 11:30 (2시간 10분)
  • 경부선 8호열차(급행) 경성 10:00 → 대전 13:33 / 호남선 317열차 대전 16:05 → 목포 0:55 (익일) (2시간 32분)
  • 호남선 302열차 군산 5:55 → 대전 10:45 / 경부선 13열차 대전 11:55 → 경성 18:40 (1시간 10분)
  • 호남선 306열차 목포 6:00 → 대전 13:00 / 경부선 7호열차(급행) 15:20 → 경성 19:20 (2시간 20분)
  • 호남선 320열차 목포 18:00 → 대전 0:55 (익일) / 경부선 1호열차 대전 3:26 → 경성 7:45  (2시간 31분)

 

 

 

 출처: 時刻表復刻版(戦前・戦中編より) 1925年4月号 (시각표 복각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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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1. Wham!
    # 2022년 3월 19일 오후 4:13
    이리역, 젊은 시절 지리산 갈 때 비둘기호 타고 내려가다 밤에 정차하면 꼭 국수를 먹었던 추억이 있네요. 그 때 먹던 국수 맛이 일품이었는데... 지금은 다 사라지고 말았네요. 그 때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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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 Author
      # 2022년 3월 20일 오후 5:15
      대전에만 국수가 있는줄 알았는데 이리에도 국수가 있었군요!
      예전에는 말씀하신 국수처럼 완행열차의 낭만이 많았는데 지금은 사라져서 아쉽습니다.
      차내판매도 폐지되고 승강장에서 무언가 팔던것도 폐지되고,,, 이젠 코로나 때문에 열차에서 간식도 못 먹는 처지가 되었네요.
    • Wham!
      # 2022년 3월 20일 오후 7:03
      코로나가 세상을 바꾼 것 같아요. 다음 세대에서 근현대사 공부할 때 '그래 그 땐 코로나라는 질병이 있었군' 할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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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 Author
      # 2022년 3월 22일 오후 8:24
      그러게 말입니다. 코로나가 좋은 쪽이든 나쁜 족이든 세상을 엄청 바꿔놓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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